어른들의 영양간식, 토마토 매실청 절임

냉동야채 2024. 9. 1. 13:00

 

 

토마토 매실청 절임을 만듭니다. 우리 아이 술안주, 어른들의 영양간식으로 제격입니다.

 

하이볼 안주로도 좋고, 리코타치즈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론 그냥 줏어먹어도 괜찮습니다.

와인에도 어울리지 않을까 싶지만, 그 쪽에는 조예가 깊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재료

토마토 - 한 팩
매실청 - 토마토가 잠길 만큼
유리병 - 이게 없으면 안 됩니다
로즈마리 - 선택사항

 

 


 

 

 

토마토입니다. 집 앞 슈퍼에서 3800원에 사 왔습니다. 저렴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림 1. 세척되기 전 방울토마토의 모습

 

 

 

 

방울토마토를 씻고 꼭지를 제거합니다. 적고 보니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림 2. 세척되는 방울토마토들

 

 

 

 

절임에 사용할 유리병을 열탕소독합니다. 열탕소독, 꼭 해야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해서 토마토-매실청-절임이 곰팡이-매실청-절임이 되고 마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곤란하겠지요.

곰팡이 절임을 먹고 싶지 않으니 우선은 선현들의 말씀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3. 용기를 열탕소독하는 모습

 

 

 

 

토마토의 위아래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끓는 물에 데칩니다.

칼집 내는 사진은 없습니다. 찍는 것을 까먹었기 때문입니다.

 

데치는 시간은 30초에서 1분 사이가 적당합니다.

저는 대충 껍질이 벌어지기 시작할 때쯤 건졌습니다. 아마 45초쯤 되지 않았을까요.

 

그림 4. 순조롭게 데쳐지는 토마토들

 

 

 

잘 데친 토마토는 아래 그림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껍질이 죽죽 갈라져서 벗기기 쉬운 상태입니다. 앗 뜨거.

 

그림 5. 갓 건져낸 토마토의 모습 (매우 뜨겁다)

 

 

 

토마토를 적당히 식히고 껍질을 벗겨 줍니다. 상당히 미끌거려서 짜증납니다. 

일찍이 저희 부모님께서는 '모든 껍질에는 좋은 영양소가 가득하니 껍질을 꼭 먹어야 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저는 부모님 말씀을 썩 잘 듣는 자식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어떤 껍질에는 좋은 영양소가 가득하다' 고 말하는 편이 옳습니다.

 

그림 6. 버려질 껍질들

 

 

 

이제 거의 다 됐습니다. 열탕소독한 용기에 데친 토마토를 담고 토마토가 잠길 정도로 매실청을 부어 주면 됩니다.

다만, 토마토가 뜨기 때문에 모든 토마토를 완전히 잠기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매실청에 뜨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토마토의 비중은 1보다 작은 모양입니다. 토마토는 밀도가 낮은 물질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로즈마리를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안 갖고 있어서 안 넣었습니다. 집에 로즈마리가 있다면 꼭 넣어 보세요. 로즈마리를 넣을 경우 다시백 등에 담아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때려넣으면 토마토에 로즈마리가 엉겨붙어서 먹을 때 떼어내기 귀찮아집니다.

 

그림 7. 의문: 토마토는 고체인가?

 

 

 

 

완성입니다. 다 됐으니 뚜껑을 닫아서 냉장고로 보냅니다. 매실청이 고루 배어들어 맛있어지도록 3일간 방치할 예정입니다.

 

어쩌면 3일이 지나기 전에 참지 못하고 집어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에 따르면 마시멜로를 참은 어린이에게는 추가 마시멜로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마시멜로는 어디에 있나요? 저는 추가 마시멜로를 받지 못한 채로 어른이 되었습니다. 곤란합니다.

 

그림 8. 토마토-매실청-절임이 완성된 모습

 

 

 

제 입에는 맛있었는데 여러분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맛이 있었을 경우: 잘된 일입니다. 토마토는 몸에 좋으니 많이 드세요.

맛이 없었을 경우: 딱히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유감입니다.

 

 

껍질 벗기기가 귀찮다 뿐이지, 오래 걸리지도 않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간식입니다. 한번 시도해 보심이 어떨까요?